
①이재명 “온 국민의 후보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세상이 힘들고 국민들도 지쳤다. 갈가리 찢어지지 않도록 통합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을 뒤져서 찾아봤다”며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있더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공동체 자체가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상대와 경쟁은 하더라도 대표 선수가 선발되면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끄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직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닌데 ‘오버한다’고 생각할지 몰라 한 말씀더 드리면, 대통령 후보도 그 길로 가야 한다”며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찢어져 분열하고 갈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상대와 다른 점을 찾아 경쟁하면서도 함께 지향할 공통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은 하되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합리적 경쟁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②권성동 “국힘, 反이재명 세력과 힘 모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민주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 4자 경선이 마무리된다. 우리의 치열한 경선은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면서 “안정과 통합의 대한민국, 성장과 화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경선 결과와 관련해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金)시대’에도 없었다.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며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는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것은 지난 3년 동안의 민주당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비판적이었던 민주당 의원들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숙청당했다. ‘개딸’의 ‘수박 사냥’은 홍위병의 망령처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③조승래 “한덕수 출마는 관권 선거 획책”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8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해 “명백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고, 관권 선거 획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을 향해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의지가 없다면 당장 사퇴하고, 그간의 행동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 언론에는 ‘이재명 정권의 등장으로 성장이 멈춘 나라로 전락할 위기를 막기 위해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한 대행 지인의 말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은 어느 곳에서든 저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대행 자리에 앉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명확히 답하라”면서 “정치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침묵으로 뭉갤 게 아니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해야 한다. 침묵은 자백이나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2·3 내란 직후 국민의힘과 작당해 국정 찬탈을 시도한 것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고 헌재 알박기를 시도한 것도, 모두 한 대행”이라며 “하나 하나 치밀하게 계산된 음모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2인자로 함께 나라를 망친 사람이 뻔뻔하게 권력을 넘보겠다니 기가 막힌다”며 “한덕수 총리는 역사의 죄인이다. 비겁한 간보기와 관권 선거 시도는, 꼼수와 반칙으로 가득했던 윤석열 정권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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