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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뽑는 ‘콘클라베’, 5월 7일 막 오른다

입력 : 2025-04-29 06:00:00 수정 : 2025-04-28 2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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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성당 투표 준비로 폐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을 뽑는 콘클라베가 다음달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28일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은 전날 방문객들을 받은 후 투표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관광객 입장이 금지됐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3분의 2 지지를 얻는 추기경이 나올 때까지 투표는 매일 되풀이된다. 14억 명의 신도를 이끌 가톨릭교회의 차기 지도자가 결정되면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가 올라온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콘클라베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들의 경력, 지역, 연령 분포 등이 다양해 공감대를 찾기가 어려운 탓이다. 추기경단 80%는 최근 12년 사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았고 그중 20명은 지난해 12월에 추기경에 서임됐다. 상당수는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바티칸을 찾기 전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용적으로 추기경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한 만큼 추기경들의 출신지도 다양하다. 이란, 알제리, 몽골 등에서도 추기경이 배출됐고, 이같은 추세 속에 유럽과 북미와 같은 가톨릭 중심부가 추기경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새 교황 후보를 둘러싼 로비전은 벌써 가열되고 있다. 교황청 내 복도, 식당, 정원 등에서 가톨릭의 방향성에 관심이 많은 추기경들의 즉석 회의나 홍보전이 속도를 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수진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프랜시스 레이먼드 버크(미국), 게하르트 뮐러(독일) 추기경이 로비전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진보진영에서는 장 클로드 홀러리치(룩셈부르크), 티머시 레드클리프(영국), 마이클 체르니(캐나다) 등이 거론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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