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과 서민이 외면한 소비재 시장에서조차 투자자들이 손실 입는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 금, 은 등 대체 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SNS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이제 패스트푸드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일부 초부유층이 소유한 프랜차이즈 매장들까지 재정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많은 부자들이 맥도날드와 버거킹 프랜차이즈를 소유하고 있지만, 최근 여러 매장이 파산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오늘날 저소득층은 이들 패스트푸드조차 이용할 여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나 케일처럼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일 수 있지만, 전체 경제 관점에서 보면 이는 구매력 저하와 소비 위축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여파는 단지 저소득층에 그치지 않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까지 점차 경제적 압박을 받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 패턴 변화, 프랜차이즈 기반까지 흔든다
기요사키는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소비 기반 자체의 붕괴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과거 맥도날드의 주요 감자 공급업체 중 하나가 파산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는 저소득층이 감자튀김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라며 “소비 행태 변화가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조차 파산하고 있는 현실은 경제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이에 대비해 전문가 조언에 따라 금, 은, 비트코인을 저축해왔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현재 경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금융 교육의 부재를 지목했다. 그는 “지금은 가짜 돈과 가짜 선생님이 넘쳐나는 시대”라며, “진정한 금융 교육 없이 기존 교육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이 곧 새로운 돈”이라며, “이 같은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마르크스주의 성향의 교육부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단순 위기 경고 넘어 구조적 문제 지적”
전문가들 역시 기요사키의 발언이 단순한 위기 경고를 넘어, 현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 금융 전문가는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소비 양극화를 초래하고, 결국 기존 자산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이는 전통적인 소비 기반과 투자 전략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도날드와 버거킹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조차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은 경기 둔화를 넘어서 소비자층 붕괴를 의미한다”며, “이처럼 대중 소비 시장에서조차 자산가들이 손실을 입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지금은 자산의 양이 아닌 ‘본질’을 돌아봐야 할 때”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이 초래할 수 있는 법정화폐의 신뢰 붕괴를 우려하며, 금, 은, 비트코인과 같은 실물 및 디지털 자산으로의 이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자산의 양을 불리는 것보다, 자산의 본질과 구조를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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