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진화율이 80%를 넘어섰다.
29일 대구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함지산 일대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364개 면적에 달하는 260㏊로 추정됐다. 전체 화선 11㎞가운데 9㎞가 진화됐고 2㎞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진화율은 82%로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53대, 진화차량 205대, 진화인력 1551명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는 북동풍이 평균 풍속 2.1m/s로 약하게 불고 있어 전날 초속 12m에 달했던 강풍과 비교하면 진화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순간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거세지기 전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근 무태조야동, 노곡동 등 주민 661명이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학교 등 임시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산림청은 전날 오후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청은 소방 대응 1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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