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동기比 약 4.1% 되레 늘어
쿠팡, 美에 4년간 1000만弗 로비
김범석, 17일 국회 청문회 불출석
警, 본사 등 압수수색 이어갈 듯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쿠팡 탈퇴)과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탈퇴 절차가 복잡한 데다 로켓배송 등 쿠팡 시스템에 길든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는 2993만5356명으로 한 달 전인 11월 3∼9일(2876만8841명) 대비 약 4.1%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의 쿠팡 관련 앱 이용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 주간 이용자 수는 394만54명으로 한 달 전(378만9095명) 대비 약 4% 증가했다.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775만1810명에서 798만1015명으로 3% 늘었다.
업계에선 쇼핑·배송·콘텐츠·배달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둔 구조가 이용자들의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이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근 4년간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1000만달러가 넘는 로비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비가 미국에서는 합법적 활동이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쿠팡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 현안 해결보다 미국 내 정치권 로비에 더 쏟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12일 미국 상·하원에 보고된 쿠팡의 로비 활동 보고서 56건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직간접적으로 1039만5000달러(약 150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김범석 의장은 한국에 들어와 직접 소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도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일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전날 오후 6시쯤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 중지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닷새째 압수수색을 이어갔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행방을 쫓는 한편 쿠팡 내부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춘렬 칼럼] ‘AI 3대·반도체 2대 강국’의 현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0/128/20251020518406.jpg
)
![‘주사 이모’가 사람 잡아요 [서아람의 변호사 외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486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