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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美 출장 키워드는 ‘파운드리’…“열심히 일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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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5 23:05:19 수정 : 2025-12-15 23:05:18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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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왔습니다.”

 

15일 오후 9시40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의 이번 행선지는 미국이었다. 출장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빅테크(거대기술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을 요약하는 단어는 ‘파운드리’(수탁 반도체 제조)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고성능 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수 CEO와는 차세대 AMD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AMD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공급하며 협력 전선을 넓혔는데,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가 AMD와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동맹’으로 나아갈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이 회장의 ‘뚝심’이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필리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한때의 ‘반도체 제왕’ 인텔이 경영 악화로 파운드리 분야를 분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던 시점에서 삼성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파운드리를 분사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 파운드리가 침체한 시기였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기회를 맞이했다. 파운드리 ‘절대 강자’인 대만 TSMC가 현재 몰려드는 주문으로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는 분석과 함께, 삼성 파운드리가 2나노(㎚, 1㎚=10억분의 1m) 등 첨단 공정 수율을 끌어올리면서 자연스레 빅테크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TSMC가 올해 3분기 71%(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달하는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첨단 공정 가격을 높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연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삼성 파운드리에 빅테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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