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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이틀째, 바람소강 오전이 진화 분수령…“주불진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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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09:36:36 수정 : 2025-04-29 09: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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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산림 당국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당국은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주불을 진화한다는 목표다.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공무원들이 잔불 진화 작업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전체 화선 11.8㎞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2.8㎞ 구간이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현재 팔달초 180명, 매천초 102명, 동변중 92명, 연경초 66명, 동평초 16명 등 주민 456명이 대피한 상태다.

 

전날 산불 영향으로 차단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도 14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재개됐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서변동 주택 밀집 지역, 유형 문화재 팔거산성, 원담사, 대구환경공단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산불을 진화 중이다. 산불 확산 여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가늠될 것으로 예측됐다. 불은 전날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불이 급속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일몰 후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수리온 헬기 2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노곡동, 관음동, 조야동, 서변동 등 6개 방면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실로암요양원 등 4개 요양시설의 거동 불편 환자 64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민가 보호에 최우선 대응을 펼쳤다. 현장 대원들은 야간 호스 전개와 지속 진화 작업을 이어가며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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