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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시사한 홍준표 “어떤 결과든 순응…한동훈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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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10:05:14 수정 : 2025-04-29 10: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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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선 결과 앞두고 초연한 마음가짐 전해
전날에는 경선 패배 시 정계은퇴 시사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29일 “대선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것”이라며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쯤 2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위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 이날 당의 대선후보로 바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2명이 다시 5월3일에 최종 경합을 해야 한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는 유승민의 깊은 경제지식을 좋아하고 배운다. 이준석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했고, 지난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편에 서서 끊임 없이 저격한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도 “나는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고 말했다.

 

또 “나는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 안철수의 착함도 참 좋아한다.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 이낙연 전 총리의 분노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걸 늘 느끼고 배우고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고 적었다.

 

경선 패배 시 정계 은퇴를 시사한 홍 후보가 결과를 앞두고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소회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전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만약 이번에도 국민과 당원 마음을 얻지 못해서 대선 후보로 나갈 수 없다면 이튿날 정치계에서 졸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뉴스1 

홍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밀려 탈락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다시 복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달리 이번 경선에 출마하면서 대구시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전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해야지. 이제 졸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구시장 직도 사퇴하고 올라온 것이다. 미련 가지고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사퇴하고 올라온 것”이라며 “나라 경영할 준비를 한 30년 했는데 이번에도 국민들이나 당원들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바로 졸업하는 게 맞겠다”라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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