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희망 연봉은 3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 사이에 위치
신입 구직자들이 바라는 2025년 초봉은 평균 4140만원이라는 구인·구직 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졸 초임인 3675만보다 465만원 많다.

인크루트는 7∼23일 올해 8월 대학교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등 신입 구직자 69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평균 희망 초봉은 지난해 4136만원에서 4만원 증가한 414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2024년 증가 폭이 19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어려워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다소 낮아진 영향이라는 게 인쿠르트의 분석이다.
증가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여전히 국내 기업의 실제 대졸 초임 평균보다는 높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규모 대졸 초임은 3675만원이다.
인쿠르트 조사에서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잡은 지난해 초봉인 363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으로 한정 지으면 오히려 희망 임금이 실제 초봉보다 낮다. 30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초봉은 5001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300인 미만 기업의 대졸 초봉은 3328만원이다. 기업 규모에 따라 대졸 초임 격차가 큰 것이다. 300인 미만 기업 중 30인 이상 299인 이하 기업의 대졸 초봉은 3735만원으로 조사됐다. 초과급여를 포함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대졸 초봉이 평균 5302만원, 300인 미만 사업체는 3328만원이다.
초봉 수준을 정한 이유로는 기업 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94.8%는 지원 기업의 연봉 수준이 입사 지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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